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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생활

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신고 시 간편장부와 복식장부의 차이와 선택 기준

by infofi-1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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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신고: 간편장부 vs 복식장부, 무엇을 선택해야 유리할까?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어떤 장부 형식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세무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간편장부가 이름처럼 간단할 테니 그냥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종합소득세 신고에 있어 장부 유형 선택은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다.
장부의 선택에 따라 절세 효과가 달라질 수 있고, 실제 납부해야 할 세금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5월은 매년 종합소득세 신고가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홈택스에서 신고하려는 프리랜서들이 많다.
세무사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신고하는 만큼, 장부 선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진행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간편장부와 복식장부의 구조적 차이, 선택 기준, 실제 사례를 통해 프리랜서에게 유리한 장부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안내한다.


간편장부와 복식장부는 어떻게 다를까?

항목 간편장부 복식장부
작성 난이도 쉬움 (수입/지출 중심) 어려움 (회계 지식 필요)
공제 항목 제한적 다양하게 가능
대상자 기준 일정 수입 이하 수입이 크거나 법적 의무자
감가상각/결손금 처리 일부 불가 또는 제한적 가능
 

간편장부는 말 그대로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는 장부다.
주로 연 수입이 일정 기준 이하인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제도다.
기본적으로 수입과 지출만 기록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회계 지식이 없어도 된다.
예를 들어, 단순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광고 수익을 올리는 1인 블로거나 작가라면 엑셀이나 가계부 형식의 문서로도 작성이 가능하다.

 

반면 복식장부는 거래를 이중으로 기록하는 회계 시스템을 따른다.
수익과 비용 외에도 자산, 부채, 자본 등의 항목을 함께 정리해야 하며, 감가상각, 대손충당금, 이월결손금 등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작성 난이도는 높은 편이지만, 세법상 다양한 공제 항목을 활용할 수 있어 실제 절세 효과는 훨씬 크다.


간편장부, 아무나 선택할 수 있을까?

간편장부는 모든 사업자에게 열려 있는 제도가 아니다.
국세청은 ‘간편장부 대상자’의 범위를 업종별 수입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업종 간편장부 대상 기준(직전연도 수입)
프리랜서/서비스업 7,500만 원 이하
제조업 1억 5천만 원 이하
도소매업 3억 원 이하
 

예를 들어 콘텐츠 제작 프리랜서가 연간 6,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면 간편장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8,000만 원 이상을 벌었다면 복식장부 작성이 의무다.
이 기준은 전년도 수입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현재 수입이 적더라도 전년도에 기준을 초과했다면 복식장부 대상자에 해당한다.

또한 복식장부 의무자가 간편장부로 신고할 경우, 신고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추후 가산세 또는 수정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사유는 애드센스 수익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매출을 가진 프리랜서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복식장부가 유리한 프리랜서의 사례

복식장부는 번거롭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절세 효과가 있다.
다음은 실제 사례를 반영한 예시다.

예시 1
김 모 씨는 영상 촬영 프리랜서로 연간 9,200만 원의 수입이 있다.
카메라 장비, 드론, 편집용 컴퓨터 등 자산성 물품에 약 1,800만 원을 지출했다.
간편장부에서는 고가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이 제한되지만, 복식장부에서는 이를 비용 처리할 수 있어
최종 과세표준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수백만 원의 세금 차이가 발생했다.

예시 2
이 모 씨는 창업 초기라 1년간 손해가 발생했다.
복식장부를 선택해 결손금을 이월했고, 2년 차에 수익이 급증했을 때
초기 손해를 공제받아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복식장부가 주는 절세의 핵심 장점

  1. 감가상각이 가능하다
    고가 장비를 한 번에 비용 처리하지 못할 때, 복식장부에서는 수년에 걸쳐 분할 공제가 가능하다.
    특히 장비가 필수적인 프리랜서에게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2. 결손금 이월 공제가 가능하다
    사업 초기에 손해가 발생해도, 향후 수익에서 이를 공제할 수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 세부 항목 공제 범위가 넓다
    차량 유지비, 사무실 임차료, 세금과 공과금 등 다양한 비용이 공제 가능하다.
  4. 신용, 대출 등 외부 평가에서 유리하다
    장부 신뢰도가 높아 금융기관과 거래 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간편장부가 더 나은 경우도 있다

물론, 모든 프리랜서가 복식장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이라면 간편장부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 연 수입이 5,000만 원 이하로 적고
  • 지출 구조가 단순하며,
  • 회계나 세무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 세무대리인 없이 스스로 신고하려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간편장부가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공제 항목이 제한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신고 시 간편장부와 복식장부의 차이와 선택 기준
국세청 홈택스

(출처 : 국세청 홈택스)

장부 선택 기준, 이렇게 정리하자

상황추천 장부 유형
수입이 적고 지출 단순 간편장부
고가 장비, 복잡한 비용 구조 복식장부
손해를 이월할 수 있는 상황 복식장부
세무사 없이 직접 신고 예정 간편장부 (단, 절세는 불리할 수 있음)
 

장부 선택은 단순한 신고의 편의성을 넘어서,
사업 구조에 따라 장기적으로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판단하는 전략적인 결정이다.


마무리

프리랜서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간편장부와 복식장부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히 ‘편해 보이니까’ 간편장부를 선택하면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될 수도 있다.
복식장부는 어렵고 복잡하지만, 구조적으로 다양한 공제와 절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일정 수입 이상이거나 장비·차량 등 고정 자산 지출이 많다면,
복식장부 선택은 비용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장부 선택을 전략적으로 할 때다.
신고 마감일이 다가오기 전에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장부가 내게 맞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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